청야니 천하…올 벌써 7승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 · 사진)가 '홈코스'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청야니는 23일 대만 양메이의 선라이즈GC(파72 · 6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양희영(22 · KB금융그룹)과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를 5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7승째다. 올해 1월 대만에서 열린 자국 대회 우승과 2월 호주에서 거둔 2승을 포함하면 시즌 10승째다. 우승상금 30만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287만달러로 불렸다.

LPGA투어에서 7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처음이다. 투어 통산 시즌 최다승 기록은19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 11승,2005년 10승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야니는 올해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할 경우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양희영은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24)이 합계 7언더파 281타로 7위,유선영(25)이 합계 5언더파 283타로 9위,한희원(33)이 합계 4언더파 284타로 10위에 올랐다. 최나연(24)은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청야니가 플레이한 홀에는 티잉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그린을 갤러리들이 5~6겹으로 둘러싸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2주 전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하나은행챔피언십 마지막 날에도 2만3000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려들어 미 LPGA투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청야니와 1,2라운드 동반라운드를 펼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크(스웨덴)는 "어디와 비교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US오픈과 솔하임컵(미-유럽 간 골프대항전) 같은 분위기였다"고 언급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