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사망 등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외교정책 성과가 놀랄만하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켜보고 최근 6개월간 일어난 일을 보면서 느낀 것은 복잡한 세계정세 속에서 그의 ‘스마트 리더십’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초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시작으로, 미국 태생의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 사살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사망,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 발표 등을 오바마 대통령의 ‘놀라운’ 외교적 성과로 꼽았다.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제거를 이끌었고, 카다피를 없애기 위한 연합체를 구성한 장본인”이라고 거듭 치켜세웠다. 그는 ‘우간다와 리비아에 군사개입을 했으나 시리아에 대해선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복잡하고 위험한 세계정세 속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말로 받아넘겼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우리는 많은 위협을 받고 있으나 기회도 갖고 있다” 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그 기회를 잡고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국민은 미국이라는 배가 꾸준하고 경험있고 지혜로운 손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원한다” 면서 “그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버락 오바마”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 과도정부의 ‘해방’ 선포와 관련, “미국 국민을 대신해 역사적인 해방 선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리비아에서 전투가 끝난 만큼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정치권력 이양에 집중해야 한다” 면서 “미국은 협력국, 유엔 등과 함께 민주주의로의 안정적인 전환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