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이번주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관련 정책 및 이벤트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증시의 방향성은 철저히 유럽의 이벤트 결과에 연동될 전망"이라며 "유럽 재정 상황을 획기적으로 안정시킬 만한 대책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증시가 정책마켓의 큰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럽 정상들이 그리스 채권에 대한 헤어컷 비율과 은행의 자본확충 방안, 그리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레버리지 등 핵심사안들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한다면, 증시가 베어마켓랠리의 한계선까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유로화 강세를 감안해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 혹은 상품(Commodity)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원만한 합의 도출이 되지 않거나 합의 수준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 하방 압력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는 달러 강세를 감안한 정보기술(IT)주와 같은 비상품관련주 혹은 내수, 금융,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계획을 만들어 보겠다' 수준의 계획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하방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럽에서 긍정적인 결과물과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 경우 그 이후의 시장이 주목할 변수는 돈이 어디서 나올지 여부와 경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