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4일 두산엔진에 대해 대형 컨테이너선의 저속엔진 수주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 3사의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증가는 두산엔진 저속엔진 수주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른 선종보다 엔진 가격이 비싼 컨테이너선 저속엔진의 수요 증가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 수주실적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만 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엔진은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만이 수주실적을 갖고 있다"며 두산엔진의 수혜를 예상했다.

중국 수주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것 역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올해 수주실적에서 중국 비중은 35% 수준을 유지, 두산선기(DMI)는 자체 엔진사업부를 보유한 대련조선(DSIC)으로 엔진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체들의 대형 상선 수주가 늘어날 수록 두산엔진의 저속엔진 중국 수주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분기 실적전망은 연결기준 매출액 494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 순이익 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분기 19.1%에 못 미치는 13.0%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총 수주실적은 2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누적 수주실적은 약 9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익규모 감소에 따른 우려로 주가전망이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수주와 실적간 시차가 길기 때문에 수주실적이 하향 조정될 당시 이미 주가에 이익감소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