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D램 업계에서 확실한 생존자 중 하나인 하이닉스의 중장기 망이 긍정적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대만 D램 업체들의 상황은 견딜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D램 업체들간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어, 이번 D램 하락사이클에서의 승부는 사실상 결정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세계경제는 여전히 불안하고, PC 수요와 DRAM 가격 회복세도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 DRAM업체들의 수익도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D램 산업의 바닥에서는 언제나 어닝의 문제라기 보다는, 생존의 문제가 투자판단의 근거였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비록 단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D램의 확실한 생존자 중의 하나로 꼽히는 하이닉스의 중장기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재고평가감을 포함해 2800억원으로 예상되어 기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9월부터 시작됐던 D램 가격의 반등도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최근 태국 홍수로 인해 4분기~1분기 동안 PC 핵심부품의 생산차질이 우려되어 향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