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1140원대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유럽 정상회의에 대한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147.4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7.5~1148.5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8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럽 부채문제에 대한 해결 기대감에 주거래 수준을 낮추며 1140원대 중심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오는 26일까지 방향성 설정보다는 혼조세를 보인 후 이후 시장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벤트 대기 장세를 이어가면 장중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소식과 증시를 따라 114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오는 26일 마무리 회담을 앞두고 각국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 가능성 배제할 수는 없다"며 "각 사안에 대한 국가별 이견이 여전해 회담 결과를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기 확대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각국의 공감대와 의지는 지난 23일 열린 회의 등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는 이어질 것"이라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약화와 이에 따른 환율의 하향안정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8~1150원 △삼성선물 1142~115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