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서울시장 선거를 사흘 앞두고 특정 후보를 겨냥, 색깔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23일 예배시간에 대표기도를 하면서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 면서 "건전한 사상,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도록 기도하자. 이번 시장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란교회의 한 장로는 24일 "이런 내용의 기도를 한 것은 맞다" 면서 "하지만 국가를 위해 수도 서울에 국가관이 건전하고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지 누구를 꼭 꼬집어 비난하거나 지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금란교회는 교인 수 12만명의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교인 수만 해도 12만 명에 달한다. 김 목사는 지난 대선 때도 설교를 통해 "장로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면서 공개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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