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일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기대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급등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42억원, 1779억원 상당을 쓸어 담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긍정적 투자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EU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내달초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현재 지수 수준은 기존에 제시했던 박스권 상단(1900)에 위치한 수준"이라면서도 "EU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된다면 박스권 상단 자체가 올라가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럽 리스크에 대한 호전된 투자심리고 만일 EU정상회담에서 다소 미흡한 결과가 도출되더라도 단기 조정 요인은 될 지 몰라도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193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기대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EU정상회의가 끝나면 증시는 다시 내달초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가능성이 커 당분간 증시에선 정책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유럽발 악재 둔화 국면에서 업종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IT와 자동차업종이 돌아가면 주가가 올라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조선 건설 화학 등 급락장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업종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 이사는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던 업종이 유럽 리스크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는 국면이 이어지면 시장은 다시 자동차, 화학, 정유가 주도주로 올라설 여력이 있다"면서 "중국이 여전히 쓸 수 있는 정책적 여력이 많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