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주당 10만원까지 폭등하면서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24일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만3000원(14.94%) 뛴 10만원을 기록, 거래상한선까지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매수 잔량은 14만4591주다.

지난 21일 8712억600만원이었던 시가총액은 불과 1거래일 사이에 2300억원가량이 불어난 1조14억원을 기록,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12위로 뛰어올랐다.

안철수연구소는 '대선 테마주’로 엮이며 최근 두 달 사이에 배 넘게 폭등했다. 지난 9월 1일 3만4650원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지난 21일 8만7000원을 기록했다가 이날 10만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달 들어 주가상승률은 170%에 달한다.

전날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오는 26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범야권 후보를 공식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안철수연구소의 주가 급등세는 비정상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21일 기준)가 20일 전 종가보다 150% 이상 상승했다는 이유로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의 실적이 탄탄한 것은 맞지만 현재 시총은 실적의 호전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사업 분야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