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리오, 치약 점유율 30% 첫 돌파
14년째 국내 치약 1위를 지키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사진)가 단일 치약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섰다.

LG생건은 전문기관 닐슨이 발표한 7~8월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자사 페리오의 점유율이 30.8%를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최근 LG생건이 출시한 구취 제거 전용 치약 '페리오 46㎝'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끈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닐슨 조사 결과 7~8월 치약시장 점유율 2위는 애경 2080(22.5%),3위는 아모레퍼시픽 메디안(14.5%)이었다. 이어 LG생건 죽염(12.0%),아모레퍼시픽 송염(6.8%),CJ 덴터시스템(2.0%),부광 안티프라그(1.2%),CJ 닥터세닥(0.6%) 순이었다.

페리오의 연간 시장 점유율(닐슨 조사)은 2007년 21.1%에서 2008년 24.3%,2009년 26.1% 등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엔 26.6%로 성장했다. 치약 단일 브랜드가 월별 점유율 3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페리오의 올해 연간 점유율도 30%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심미진 LG생건 페리오 마케팅 담당자는 "페리오 46㎝는 입김이 닿는 거리에서 입냄새 걱정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운 제품"이라며 "특히 취업 면접을 보려는 수험생,업무상 미팅이 많은 직장인 등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50만개 넘게 팔린 '페리오 46㎝ 롱래스팅쿨민트 치약'은 12시간 동안 구취제거 효과를 지속시켜 주는 베스트셀러라는 설명이다.

2위 업체인 애경은 이번 조사가 단품 판매량만을 반영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샘플이 들어간 기획세트의 판매량까지 감안하면 1,2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닐슨이 조사한 회사별 시장 점유율(2010년 기준 · 브랜드 통합)은 LG생건(페리오 · 죽염 · 럭키)이 39.8%로 1위,애경(2080)이 22.8%로 2위,아모레퍼시픽(메디안 · 송염)이 20.1%로 3위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