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1347명의 직원을 승진시켰다고 24일 발표했다. 전체 사무직 직원의 21%를 넘어선 규모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을 쏟아 모두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승진인사와 함께 부장급을 포함한 사원들의 개별성과를 바탕으로 한 임금 인상도 발표했다. 한국GM은 근속 연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승진과 임금인상이 결정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성과기반 보상체계에 따른 임금인상을 시행해오고 있다.
한국GM의 현재 임직원 수는 2002년 회사 출범 당시보다 2배 늘어난 1만6240명에 이른다. 사업 확장과 대규모 신규 고용창출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에는 400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며 새로 입사한 직원들은 모기업 미국 GM의 글로벌 연구개발과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인재 채용과 인재육성은 한국GM의 중장기 발전 계획인 'PLAN 2015'의 핵심 요소다.
한국GM은 올해 초 사명 변경과 쉐보레 브랜드 도입 후 기업 문화 쇄신도 적극 추진 중이다. 탄력근무제와 캐주얼한 사무직 복장규정을 도입했으며 임원 사무실 규모를 축소한 대신 일반 직원들의 공간은 넓혔다. 또 전체 임직원의 90%가 회사의 중장기 계획을 공유하는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GM은 여성인재 채용 · 육성에도 힘을 쏟고있다. 올해 승진 직원 중 19% 이상이 여직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 사무직 직원 중 여직원 비중은 2002년 8% 수준에서 올해 14%까지 증가했다. 현재 한국GM에는 900여명의 여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회사 출범 첫 해 대비 세 배 가까운 규모다. 한국GM은 여성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11월3~4일 '내일을 위한 오늘의 변화'라는 주제로 첫 여성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