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자서전 돌풍, 출판사 민음사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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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여개국에서 24일 동시 출간된 故 스티브잡스 공식전기 '스티브잡스'(민음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출판사 민음사 측은 잡스의 인기를 감안해 파격적으로 초판 10만부를 준비했다. 하지만 잡스에 대한 인기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회사 측은 이날 발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책이 다 팔리자 28일까지 추가로 8만부를 더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번역을 맡은 안진환 씨(48)는 "잡스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씨는 공식전기 '스티브 잡스'를 번역한 번역가이자, 그의 공식전기를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읽은 국내 1호 독자이다.
잡스의 공식전기는 당초 11월 발간 예정이였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출간 일정이 앞당겨졌다. 안씨의 번역 작업도 더욱 빡빡하게 진행됐다.
해외번역서가 출간될 때는 보통 에이전시가 해외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를 연결시켜 준다. 하지만 잡스의 책은 해외 출판사 측과 국내 출판사 민음사가 직접 계약을 맺었다.
잡스의 공식전기가 출판 전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잡스 출판 계약금으로 수억원의 계약금이 오갔다는 소문만 무성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번역 작업 중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미리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다고 한다. 애플 측에서 원고의 외부 유출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번역 작업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 번역서들의 경우 보통 파일로 원고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잡스 전기는 A4용지에 인쇄돼 우편으로 배달됐다.
중요한 부분은 더 늦게 도착했고, 여러번 수정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번역 작업은 지난 9일 9시에 완료됐다. 안씨는 번역 작업을 마친 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공식전기에 대해 "전기를 읽고 나니 잡스의 괴팍한 행동이나 지나치게 매정한 태도에 대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잡스는 그가 항상 단명하리라고 생각했고, 짧은 시간에 목적을 이루려면 평균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나친 듯 싶은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안씨는 공식전기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으로 '잡스의 집착'을 꼽았다. 신제품 출시를 자꾸 연장하거나 낡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 모두가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그의 신념이였다는 후문이다. 안씨는 "그것이 보통 사람과 잡스의 차이이고, 가장 배워야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출판사 민음사 측은 잡스의 인기를 감안해 파격적으로 초판 10만부를 준비했다. 하지만 잡스에 대한 인기는 예상을 뛰어 넘었다. 회사 측은 이날 발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책이 다 팔리자 28일까지 추가로 8만부를 더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번역을 맡은 안진환 씨(48)는 "잡스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씨는 공식전기 '스티브 잡스'를 번역한 번역가이자, 그의 공식전기를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읽은 국내 1호 독자이다.
잡스의 공식전기는 당초 11월 발간 예정이였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출간 일정이 앞당겨졌다. 안씨의 번역 작업도 더욱 빡빡하게 진행됐다.
해외번역서가 출간될 때는 보통 에이전시가 해외 출판사와 국내 출판사를 연결시켜 준다. 하지만 잡스의 책은 해외 출판사 측과 국내 출판사 민음사가 직접 계약을 맺었다.
잡스의 공식전기가 출판 전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잡스 출판 계약금으로 수억원의 계약금이 오갔다는 소문만 무성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번역 작업 중 관계자들은 해당 내용을 미리 유출시키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다고 한다. 애플 측에서 원고의 외부 유출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번역 작업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 번역서들의 경우 보통 파일로 원고를 받는다. 하지만 이번 잡스 전기는 A4용지에 인쇄돼 우편으로 배달됐다.
중요한 부분은 더 늦게 도착했고, 여러번 수정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번역 작업은 지난 9일 9시에 완료됐다. 안씨는 번역 작업을 마친 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안씨는 공식전기에 대해 "전기를 읽고 나니 잡스의 괴팍한 행동이나 지나치게 매정한 태도에 대해 이해가 됐다"고 전했다.
잡스는 그가 항상 단명하리라고 생각했고, 짧은 시간에 목적을 이루려면 평균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나친 듯 싶은 행동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안씨는 공식전기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으로 '잡스의 집착'을 꼽았다. 신제품 출시를 자꾸 연장하거나 낡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 모두가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그의 신념이였다는 후문이다. 안씨는 "그것이 보통 사람과 잡스의 차이이고, 가장 배워야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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