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자산운용사] 우리자산운용, 한국형 헤지펀드 준비 박차…2020년 수탁고 200조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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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자산관리파트너 지향
미래 성장가능성에 투자
'우리코리아…' 올 수익률 14%
미래 성장가능성에 투자
'우리코리아…' 올 수익률 14%
최근에는 ‘2020비전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자산운용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상품 마케팅 운용부문에서 전사적인 변화와 비약적인 발전을 다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정통 주식형 펀드에서 운용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우수한 운용성과를 기록하는 인덱스 펀드와 헤지펀드·사모투자펀드(PEF) 시장 선점은 우리자산운용의 강점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판매망을 활용해 2020년에는 200조원의 수탁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차문현 사장 취임 이후 우리자산운용은 운용조직 개편에 심혈을 기울였다. 알파운용본부를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시스템화를 진행했다.알파운용본부는 펀드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lio· MP)를 구성하는 주요 부서다.운용본부 안의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MP는 주식운용을 하는 데 표본으로 삼는 종목 구성을 의미한다. 알파운용본부의 김학주 상무가 종목 구성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 MP를 우선으로 편입한다. 가치주 배당주 등 특정 펀드는 펀드의 특성에 맞게 일부 변형해 적용하고 있다. 퀀트(계량분석) 기법을 활용한 MP 도입은 주식형 펀드의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종목 선정이 수월해진 데다 펀드에 소요되는 비용이 줄었다. 펀드의 비용과 직결되는 매매회전율은 200%대로 감소했다.
특히 ‘우리코리아블루오션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4%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 어린이 펀드인 ‘우리 쥬니어네이버적립식 펀드’도 수익률 상위 11%를 나타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전무는 “단순한 펀드의 성과 개선 보다 운용과 리서치 조직의 융화, 시스템의 효율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고객이 편안하게 장기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저비용 펀드로 구조를 바꾸는 등의 노력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또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출시에 따른 시장 변화다. 우리자산운용은 발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지난 9월 운용사 최초로 아시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GEN2 PARTNER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젠투파트너스와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헤지펀드 운용 전략, 리스크 관리, 헤징 노하우, 마케팅에 이르는 다양한 부문의 역량을 습득할 계획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준비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간접 펀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PEF(사모펀드) 시장의 활성화에 대비해 국내 대형 법인 투자자들과 유대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교류를 투자자금 유치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미래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거나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게 특징이다. 장기간 독과점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상무는 “전문 리서치를 통한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투자철학은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하락장에서 다른 주식형 펀드들의 성과가 오르내릴 때도 3개월 수익률로 상위 31%를 기록했다. 환매수수료가 없어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적립식 투자목표를 달성한 경우에는 만기 전이라도 부담 없이 환매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