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급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국내 인터넷 포탈업체들에 또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600억원에서 2015년 6900억원으로 연평균 84.2%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4%에서 2015년 25.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인터넷 포탈 업체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모바일 광고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어와 연관된 광고를 보여주는 ‘검색 광고’와 인터넷 화면에 광고 배너를 뛰워주는 ‘배너 광고’로 구분되는데 모두 인터넷 포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서다.그는 “기존 유선 인터넷에서의 경험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인터넷 사용시간의 대부분을 포탈사이트에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스마트폰과 같은 개인화된 기기를 통해 보여지기 때문에 다른 매체보다 효과적이라는 평가다.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화면이 작아 광고 단가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한 화면에 광고를 10~20개씩 보여줄 수 있는 컴퓨터 화면과 달리,모바일 기기는 화면이 작아 광고를 3개 정도 밖에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정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의 단가는 광고주들의 입찰에 의해 이뤄지는 구조라서, 노출될 수 있는 광고수가 줄어들면 광고단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호주로는 NHN을 제시했다.유선 인터넷에서의 지배력이 모바일 광고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정 연구원은 NHN에 대해 “예상치를 계속 웃돌고 있는 핵심사업(검색광고)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모바일 광고,네이버 저팬,신규 퍼블리싱 게임 출시,오픈마케 진출 등 다양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