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한진해운에 대해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조병희 연구원은 "해운업계는 앞으로 효율성 높은 선박을 보유한 선사들만 이익을 창출하는 차별적인 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진해운은 선제적인 자금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구조적인 공급 과잉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운임이 급등해 대부분 선사들이 이익을 공유하기보다는 낮은 수준의 운임에도 효율성 높은 선박을 확보한 일부 선사들만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사들은 계선 확대와 용선선박 반납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 높은 대형 선박을 포함한 사선 도입도 지속해야 한다는 것.

조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한진에너지 지분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미 발주된 선박의 금융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사선 확대를 통해 한진해운의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