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호남석유에 대해 화학 업황이 경기 둔화 영향권에 들어섰으나 2012년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업종내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7만원.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 증가한 3969억원을 기록했다"며 "본사 영업이익은 EG, 부타디엔 스프레드 확대로 21% 증가했으나 타이탄은 정기보수 영향으로 개선 폭이 적었고 케이피케미칼은 TPA 업황 둔화로 전분기대비 감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스프레드 위축, 정기 보수, 재고 조정 등으로 26% 감소한 2926억원으로 추정했다.

9월 중순부터 부타디엔을 시작으로 PE, PP 스프레드가 둔화되고 최근에는 수급이 타이트했던 폴리에스터 체인(EG, PX) 마진도 하락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PMI가 반등하는 등 최종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있으나 선진국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재고를 슬림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진국 수요는 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도 연말까지는 긴축 기조를 빠르게 완화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연말까지 더딘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고 했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2년 개선 기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선진국 수요 둔화로 2012년 중국 GDP 성장률이 7~8%대로 하락하더라도 석유화학 소비 탄성치가 정상화(2011년 마이너스 권에서 과거 10년 평균치인 1.2배로 회복)된다면 아시아 업황은 2012년에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긴축 완화.내수 진작 등 정책 변화는 지연은 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등으로 2012년 1분기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스프레드가 둔화되면서 4분기 실적 추정치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약할 수 있으나 2012년 개선 기대가 유효한 만큼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 소비가 정상화될 경우 PE/PP 등 범용 제품의 소비 확대가 두드러질 전망이고 EG, 부타디엔도 제한적 증설로 추가적인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며 "호남석유는 PE, PP, EG 등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고 2012년 NCC 증설도 예정되어 있어 중국 소비 확대 시 국내 화학 업체 중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