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시장 예상보다 수익성 개선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2013년까지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나 최근 빠른 매출 집행률로 봤을 때 내년에는 수익성 바닥을 확인 후, 영업이익률이 재상승할 가능성 높다"며 "보수적인 회계 처리와 원가 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률과 세전이익률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각각 7.2%, 7.4%를 달성, 이보다 낮춰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세전이익은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며 "영업이익도 원가 절감 외에 원·달러 환율의 영향도 개입돼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24일) 올해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21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7%와 43% 늘어난 2조2249억원과 13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건설주 실적의 지표로 작용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무난한 실적 발표는 업종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요소"라며 "대손감소와 마진 개선으로 대부분의 건설사는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 평균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