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트레이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종목별 반등 시도가 좀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시장분위기를 감안하면 코스피 1900선 전후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들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결과를 지켜볼 수 있는 여유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격인 미국 다우지수가 8월 초 이후의 박스권 상단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경기선인 120일선까지 바짝 다가서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움직임을 그대로 대입한다면 코스피도 120일선이 위치해 있는 1970선 전후까지의 반등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했다.

3분기 어닝시즌 또한 국내외 주시시장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최근까지 발표된 미국 S&P500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6.19% 가량 웃돈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74%에 해당되는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더라도 일부 업종 및 종목별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며 "가격메리트와 실적, 수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및 부품, 내수 업종 내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를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