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전기서 언급한 '애플TV' 내년 말 나올듯
내년 말이나 후년 초쯤에는 애플이 만든 TV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은 월가의 투자사인 '파이퍼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뮌스터를 인용해 "지난 9월 아시아 부품업체들과 업계 소스를 통해 애플이 TV 프로토타입(견본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빠르면 내년 말이나 2013년 초에 50인치 애플 TV가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뮌스터는 "애플이 3.5인치 모바일 디스플레이부터 50인치 TV 디스플레이까지 액정표시장치(LCD)를 확보하기 위해 업체 설비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나온 셋톱박스형 애플TV와 달리 완전한 형태의 애플TV는 생방송 중계와 함께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은 기존 방송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이 최근 미국 특허청에 TV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음성인식기능 '시리' 등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TV로의 진출에 대한 힌트"라고 덧붙였다.

파이퍼 제프리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피터 마이섹도 "애플 TV가 출시될 것"이라며 "애플은 비디오에 집중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런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루 전날 세계서 동시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도 애플의 다음 타깃이 TV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책에서 잡스는 "통합된 형태의 TV를 만들고 싶다"며 "아이클라우드와 함께 모든전자기기와 별다른 장애없이 동기화되고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는 것으로, 나는 마침내 해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잡스의 이 같은 언급이 2009년부터 꾸준히 흘러나온 애플의 TV사업 참여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