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ㆍ박경철ㆍ스티브잡스 …서점가를 사로잡은 '男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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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가을철 서점가가 풍성한 볼거리로 모처럼 '호황'이다.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 인물들의 신간이 잇따라 인기를 얻는 한편 원로작가 김훈의 신작 '흑산'과 '세계적 혁명가'로 불리는 故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에 '미디어 도서'의 인기는 꾸준하다.
영풍문고 홍보 담당자는 25일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책 읽기 좋은 가을 날씨에 서점가를 찾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적인 다양한 이슈가 많은 요즘, 서점가에도 그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계 이슈, 후벼파야 '제 맛'
10ㆍ26 재보선이 다가오며 정치 관련 인물들의 책이 화제다.
안철수와의 깊은 사이로 재조명 받은 '시골의사' 박경철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리더스북)으로 10월 베스트셀러에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박경철은 신간에서 '당신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젊은 독자층을 자극한다.
'딴지일보'와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의 신간 '닥치고 정치'는 한 달만에 10만부를 찍어내며 기염을 토했다.
저자는 자신의 신간을 '명랑시민 정치교본'이라고 설명하며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에 대해 뉴스에서 다룰 수 없는 내용들을 근거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박경철과 김어준의 신간은 10월 베스트셀러 5위권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2011년은 '더 깊어진' 작가들의 전성시대
2011년은 원로작가들의 컴백이 유난히 많다.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소재 소설'의 대가 김훈은 10월 4년만에 신간 '흑산(학고재)를 발표했다. 작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사건을 소재로 한 신작에서 20여명의 등장인물을 각각 비중있게 다뤄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신작 출간을 위해 대부도 인근 작업실에서 5개월간 칩거했다는 작가의 작품 답게 독자들에게 '더 깊어지고 풍성한 내용이 담긴 신간'이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올해 원로작가가 주목받은 것은 김훈 작가 뿐이 아니다. 상반기에는 '청년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 답게 최인호 작가가 암투병 중 3년만에 신작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여백미디어)'로 인기를 모았다.
이 밖에 상반기 출간 됐던 원로작가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문학동네)와 김난도 작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엔파커스) 등의 열기도 식지 않았다.
▶'혁신의 전설'이 된 스티브잡스 '따라잡기' 열풍
10월 초 고인이 된 '세계적 혁신가'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은 '폭발적인' 인기다.
스티브 잡스는 사망 후 그의 어록과 애플의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스티브잡스의 공식전기는 사망 직후 출간일을 앞당겨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잡스의 공식전기는 인터넷 도서사이트와 오프라인 서점가에서 단순에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24일 20여 개국에서 동시 발표된 그의 공식 전기 '스티브잡스'(민음사)는 출간 3시간여만에 추가로 8만부 이상을 2쇄 인쇄할 것을 결정해 높은 인기를 입증시켰다.
인터파크도서의 남창임 차장은 "24일~25일 이틀간 '스티브잡스'가 1만 부 이상 판매됐다"며 "종합 순위도 단순에 1위로 급상승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이틀 동안 17초에 한 권 꼴로 팔린 셈이니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고 덧붙였다.
▶ '미디어 도서'에서 '사색 도서'까지 "골라!"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서점가를 달구고 있는 것은 '미디어 도서'.
상반기에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사계절출판사)'등의 인기는 '도가니'(공지영, 창비), '뿌리깊은 나무'(이정명,밀리언하우스)와 '완득이'(김려령,창비)가 그대로 이어 받았다.
'사색의 계절' 가을 답게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강상구, 흐름출판),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21세기 북스), '혼자 사는 즐거움'(사라 밴 브레스낙, 토네이도) 등의 에세이집도 독자층을 사로 잡고 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 인물들의 신간이 잇따라 인기를 얻는 한편 원로작가 김훈의 신작 '흑산'과 '세계적 혁명가'로 불리는 故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에 '미디어 도서'의 인기는 꾸준하다.
영풍문고 홍보 담당자는 25일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책 읽기 좋은 가을 날씨에 서점가를 찾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적인 다양한 이슈가 많은 요즘, 서점가에도 그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치계 이슈, 후벼파야 '제 맛'
10ㆍ26 재보선이 다가오며 정치 관련 인물들의 책이 화제다.
안철수와의 깊은 사이로 재조명 받은 '시골의사' 박경철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리더스북)으로 10월 베스트셀러에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박경철은 신간에서 '당신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젊은 독자층을 자극한다.
'딴지일보'와 인터넷 라디오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의 신간 '닥치고 정치'는 한 달만에 10만부를 찍어내며 기염을 토했다.
저자는 자신의 신간을 '명랑시민 정치교본'이라고 설명하며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에 대해 뉴스에서 다룰 수 없는 내용들을 근거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박경철과 김어준의 신간은 10월 베스트셀러 5위권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2011년은 '더 깊어진' 작가들의 전성시대
2011년은 원로작가들의 컴백이 유난히 많다.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소재 소설'의 대가 김훈은 10월 4년만에 신간 '흑산(학고재)를 발표했다. 작가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사건을 소재로 한 신작에서 20여명의 등장인물을 각각 비중있게 다뤄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신작 출간을 위해 대부도 인근 작업실에서 5개월간 칩거했다는 작가의 작품 답게 독자들에게 '더 깊어지고 풍성한 내용이 담긴 신간'이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올해 원로작가가 주목받은 것은 김훈 작가 뿐이 아니다. 상반기에는 '청년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작가 답게 최인호 작가가 암투병 중 3년만에 신작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여백미디어)'로 인기를 모았다.
이 밖에 상반기 출간 됐던 원로작가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문학동네)와 김난도 작가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엔파커스) 등의 열기도 식지 않았다.
▶'혁신의 전설'이 된 스티브잡스 '따라잡기' 열풍
10월 초 고인이 된 '세계적 혁신가'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은 '폭발적인' 인기다.
스티브 잡스는 사망 후 그의 어록과 애플의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스티브잡스의 공식전기는 사망 직후 출간일을 앞당겨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잡스의 공식전기는 인터넷 도서사이트와 오프라인 서점가에서 단순에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24일 20여 개국에서 동시 발표된 그의 공식 전기 '스티브잡스'(민음사)는 출간 3시간여만에 추가로 8만부 이상을 2쇄 인쇄할 것을 결정해 높은 인기를 입증시켰다.
인터파크도서의 남창임 차장은 "24일~25일 이틀간 '스티브잡스'가 1만 부 이상 판매됐다"며 "종합 순위도 단순에 1위로 급상승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이틀 동안 17초에 한 권 꼴로 팔린 셈이니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다"고 덧붙였다.
▶ '미디어 도서'에서 '사색 도서'까지 "골라!"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서점가를 달구고 있는 것은 '미디어 도서'.
상반기에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사계절출판사)'등의 인기는 '도가니'(공지영, 창비), '뿌리깊은 나무'(이정명,밀리언하우스)와 '완득이'(김려령,창비)가 그대로 이어 받았다.
'사색의 계절' 가을 답게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강상구, 흐름출판),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21세기 북스), '혼자 사는 즐거움'(사라 밴 브레스낙, 토네이도) 등의 에세이집도 독자층을 사로 잡고 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