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효철 한국국제대 부총장 "구조개혁 통해 영남 대표하는 강소대학될 것"
"재단이 바뀌고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출신 총장이 오면서 대학이 재도약하는 시기에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동문들과 지역 기업인들의 관심 및 후원이 오히려 늘고 있어 전화위복의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

변효철 한국국제대 대외부총장(58 · 사진)은 25일 "지속적인 구조개혁과 우수 신입생 유치를 통해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대학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국제대(경남진주)가 '연봉 최대 3억원'을 내걸고 공모한 부총장에 차승민 전 부산상공회의소 정무처장과 함께 뽑혔다. 미국 케이스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경력은 한국지역난방기술,에너지자원환경정책연구회 등 산업계에서 쌓았다.

변 부총장은 "미국에서는 기금 모금과 산학협력 등 대외적인 업무를 하는 부총장은 학자가 아닌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며 "대학이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교류하려면 교수보다 외부 전문인력이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국제대는 1978년 진주전문대로 출범해 2003년 4년제인 진주국제대로 바뀌었다. 2008년 하충식 한마음병원장(창원)이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교명을 지금과 같이 변경했다. 정원이 4500명가량인 중 · 소형 대학이다. 교육인적자원부(현 교과부) 차관을 지낸 김영식 총장이 올초 취임했다.

변 부총장은 "하 이사장 취임 이후 부실을 떨어내며 신입생 충원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2008,2009년 입학한 신입생들이 대거 군대에 가면서 재학생 충원율이 부진한 게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지정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2009년 84.7%,2010년 96.7%,2011년 98.9%로 높아지고 있다. 2009년 66.5%까지 내려갔던 재학생 충원율도 지난해 71.0%,올해 76.0%까지 올랐다.

전문대에서 4년제로 변신했기 때문에 학과들이 취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치료학과,간호학과,미용예술학과 등의 취업률은 100%에 가깝다.

변 부총장은 '5년간 발전기금 1000억원 모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4만여명의 동문이 최소 5만원씩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말했다.

기업들과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는 것도 변 부총장의 임무다. 그는 "6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실용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