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건설공사액이 사회간접자본(SOC) 발주 감소,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종합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공사 기성액이 직전 연도보다 1.4% 줄어든 134조69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기성액은 건설사가 실제 시공한 공사량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건설공사 기성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0년 이후 10년 만이다.도로와 교량 등 SOC 시설 발주가 줄어든 데다 주택경기침체로 민간 건설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협회측은 분석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 부문이 SOC 시설 부진에도 4대강 공사에 힘입어 2009년보다 0.2% 증가한 반면 건축 부문은 주택경기 침체로 2.1% 줄었다.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분야에서 발주한 공사는 전년보다 1.7% 늘었지만 민간 분야에서 발주한 공사는 3.3% 감소했다.아울러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 내 업체는 기성액이 0.5% 증가했으나 101~900위 업체는 오히려 8%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계약액은 2009년보다 1.2% 증가한 124조8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b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