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주주들은 최고경영자(CEO)가 대체로 적절한 보수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금융권 고소득자들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투자자문사 ISS가 2225개 기업 주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이 중 36개 기업 주주들만이 해당 기업 CEO의 보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주주들은 CEO 개인의 성과보다는 경쟁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보수를 지급하느냐를 기준으로 해당 기업 CEO 보수의 과다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는 작년에 1900만달러를 받았다. 작년 시스코의 주가는 31.4% 급락했고 1만1500명을 해고했다. 포브스는 "주주들은 CEO의 높은 소득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며 "좋은 성과를 못 낸 CEO들의 보수가 오르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