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생 나무 13억 그루 심는 효과"…삼성, 그린메모리 전략 공개
삼성전자가 저전력 20나노급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3세대 그린메모리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CIO(최고정보책임자)들과 IT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T 산업의 에너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반도체 CIO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DS사업총괄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홍완훈 부사장은 기존의 30나노 그린 DDR3를 20나노 그린 DDR3로 업그레이드하고 SSD(대용량저장장치)를 하나로 묶은 3세대 그린 메모리 솔루션과 도입 효과를 제시했다.

홍 부사장은 "3세대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현재 가동 중인 50나노급 메모리와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반의 서버 시스템에 적용하면 전체 시스템 초당 처리 속도는 3.5배 높이면서 메모리 소비 전력은 80% 이상 절감해 시스템 소비 전력을 44%나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을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3200만대의 서버에 적용할 경우, 온실가스 5100만 톤을 감소시킨 것과 같고, 13억 그루의 10년생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친환경 솔루션을 강화한 20나노 기반 그린 메모리로 서버 업체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그린 IT 투자로 이익 규모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더욱 다양한 대용량 그린 메모리 제품군와 솔루션을 제공해 그린 IT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포럼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신현암 상무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을 넘어선 기업의 가치공유(CSV)'를 △정보통신 산업진흥회의 신재식 단장이 정부의 IT 정책 동향 및 전망'을 △NHN(네이버)의 김정훈 이사가 'NHN의 데이타 산터 운영사례'를 △KT의 허철회 상무가 'KT의 데이타 센터 솔루션' 등을 각각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 20나노급 1.25V DDR3 D램과 4Gb DDR3 D램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모듈과 20나노급 고성능 낸드 기반의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 등 차세대 그린 메모리 라인업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