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EO 데이…"우리 사장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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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 - 계열사 50명 사진 게재
삼성은 이날 내부 통신망인 '마이 싱글'초기화면에 '오늘은 CEO 데이'라는 문구와 함께 주요 계열사 CEO 50명의 사진을 게재했다.
삼성은 어버이날도 있고 스승의날도 있는데 CEO를 기념하는 날이 없어 작년부터 10월25일을 'CEO 데이'로 정했다. '시월 이십오일'의 아라비아숫자 '시이오'와 'CEO'의 발음이 비슷한 점에 착안한 것.작년처럼 '스트레스 많은 사장님께 응원 메일을 보냅시다'라는 메시지를 초기화면에 달아놨다.
CEO들의 현재 사진만 내걸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엔 적잖은 변화를 줬다. 첫 번째 화면에선 출처불명의 사진 수십장을 보여주고 '어떤 사장님의 과거일까요?'라는 질문을 띄웠다.
계열사 CEO들에게 내고 싶은 사진을 요청했더니 일부 사장들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유소년 때나 대학시절 모습이 비쳐지길 원했기 때문이다. 수십년 전 산업 현장에서 안전모를 쓴 사진을 준 사장도 있었다. 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CEO의 현재 모습과 이름을 알 수 있게 했다.
CEO들의 서열도 바뀌었다. 사진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한 점에선 작년과 같았지만 최고 명당자리는 선임자인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이나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차지가 아니었다. 눈에 가장 잘 띄는 정중앙은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 몫이었다. 이날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의 승리를 염원한다는 의미였다.
삼성 관계자는 "전 직원들이 매일 아침 웃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싱글 초기화면을 날마다 적절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