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6·LA갤럭시)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베컴은 다음달 20일 현 소속팀 LA갤럭시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지 않아 유럽 무대 복귀가 확실시되고 있다.

토트넘, QPR 등 프리미어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축구클럽 파리생제르망(PSG)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프랑스 언론들은 PSG 구단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컴의 영입은 95%는 성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PSG는 지난 여름 카타르 스포츠 투자 재단인 QSI에 인수돼 선수 영입에만 13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부자 구단으로 꼽히기도 한다. 베컴의 선택과 관련해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PSG가 베컴을 잡기 위해서는 빅토리아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컴은 가족과 함께 LA에서 살고 있다. 만약 베컴이 PSG에 이적하게 된다면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되거나 파리로 이사를 가야 한다.

데일리메일은 "석달 전 아이가 태어난 상황에서 베컴이 가족과 떨어져 살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며 "파리로 이사갈 경우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빅토리아가 파리행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PSG가 빅토리아의 마음을 살 만한 제안을 이미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 몽드는 지난 12일 베컴이 파리에 가족을 위한 아파트를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베컴의 PSG 이적이 거의 성사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브루스 아레나 LA갤럭시 감독은 24일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베컴의 잔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