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차 북 · 미 고위급 대화를 진행 중인 북한과 미국 대표단은 대화 이틀째인 25일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대화가 끝난 뒤 "1차 대화 때 합의한 데 따라 조 · 미(북 · 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며 "일련의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측 수석대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면서도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과의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