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하락한 1,12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90원 내린 1,129.50원으로 출발해 1,124.50원과 1,131.60원 사이에서 움직여 하루 변동폭은 7.10원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꺾였다.

독일이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을 1조유로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을 찬성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해소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에서는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도 되살아났다.

수급 측면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매도 우위 시장이 형성됐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부정적 뉴스가 나올 경우 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거라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483.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