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은 2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해킹방어대회 및 정보보호 컨퍼런스인 '시큐인사이드(SecuInside) 2011'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금융권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열린 이번 행사는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I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는 △해킹방어대회 △컨퍼런스 △멘토링 프로그램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됐다. 35개국 392팀이 출전해 지난 7~9일까지 예선을 거친 해킹방어대회는 최종 8개팀으로 압축돼 본선을 치뤄졌다.

본선은 CTF(Capture the flag)방식을 채택해 출전한 8개팀이 총 9개의 문제를 풀어 각각 상대팀 서버를 공격하면서 상대방의 키(key)를 획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을 4위로 통과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Plaid Parliment of Pwning'팀이 2위 SOJU(한국 일반팀)와 3위 GoN(카이스트대학교 팀)을 제치고 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은 국제 해킹대회인 블랙헷·데프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3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컨퍼런스에서는 유동훈 아이넷캅 연구소장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보안 취약점을 직접 청중 앞에서 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유 소장은 "기존 안드로이드의 보안 위협은 사용자의 실수로 인해 악성 앱이 설치되는 사고였다"며 "그러나 스마트 플랫폼 즉 웹브라우저의 취약점과 웹킷 라이브러리의 결함으로 인해 쉽게 공격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지금은 보안관련 산업 육성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때"라며 "이번 대회에 전세계 해킹·보안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지식과 정보의 교류를 통해 보안관련 기술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