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성명서 초안의 문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메르켈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세이크 하시나 와제드 방글라데시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정상 회담 성명서 초안과 관련, ‘비관행적 방법’에 대해 “독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U의 성명서 초안에는 “우리는 유로존 내의 물가안정을 강화하는 ECB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원한다” 면서 ‘노력’에는 “현재의 예외적인 금융시장 환경에서 비관행적인 방법을 포함한다”고 명시돼 있다.

‘비관행적 방법’ 문구가 EU 정상들이 ECB에 더 많은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매입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잘못 해석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가(정상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이 ECB로부터 무엇인가를 기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ECB가 유로존 위기를 다루는데 있어 독자적인 관점을 유지하록 하는 방향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ECB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