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효성에 대해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 감소할 것"이라며 "대외 영업환경 약화와 급격한 원화 약세로 환관련 손실 700억~800억원 반영된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환 헷지(위험회피)의 영향으로 중공업 중심의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10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10%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의 재정위기 안정화 노력과 한국 정부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환관련 실적위험이 약화돼 3분기와 같은 급격한 실적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효성의 주가는 2012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된다"며 "효성은 타이어코드(세계 시장점유율 43%), 스판덱스(2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기업이며 국내 중공업(초고압변압기 56%)의 선도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