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6일 젬백스에 대해 내년 5월께에는 췌장암 백신치료제의 임상실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업가치 상승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젬백스는 항암백신 물질 'GV1001'을 이용해 췌장암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영국에서 리버풀 대학 암센터 및 영국 암 연구소 등 총 53개 연구기관에서 1110명의 환자를 모집, 대규모 임상3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임상실험 환자를 모집한 시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5월께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2007년 3월에 임상3상을 시작해 마지막 환자를 모집한 시점이 올해 5월 27일이다"며 "항암제의 경우 최종 모집환자의 1년 관찰시점을 임상종료 시점으로 판단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5월27일이 최종 임상3상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라고 추정했다.

또 췌장암 백신의 판권이전 계약 성사 여부도 지켜봐야 하는 투자 포인트라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젬백스는 내년 5월 글로벌 임상3상 종료예정을 감안해 현재 해외시장으로의 판권이전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대규모 판권이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해당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가 미국, 유럽, 일본을 기준으로 약 47억달러로 추산되고 난치성 질환으로 마땅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젬백스는 지난해 11월 대웅제약과 췌장암에 대한 국내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조 연구원은 "5월에 마무리되는 임상3상에서 대조군의 전체생존율을 초과하는 전체 생존율 확보가 신약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실험 종료를 앞두고 해외업체와 판권이전 계약이 선행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서 계약 성사 여부도 제품 시장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