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유사들의 지난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7일에는 S-Oil이 실적을 내놓고 SK이노베이션(28일) 순으로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정제 마진 개선과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6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Oil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4660억원, 매출액은 7조8612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2144억원, 7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컨센서스는 지난 한달과 비교해 소폭 조정은 있으나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1%, 90.9% 증가한 8조3000억원, 46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세에 비해 견조한 제품가격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됐고, 정부 규제 등에 의한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 등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추정 영업이익은 82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7%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정유 이외에 단기 유가급락으로 인한 시차(3개월) 효과로 인한 윤할유의 실적이 60.4% 개선됐다는 추정이다.

전통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 시즌을 고려할 때 수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S-Oil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3%, 8.9% 증가한 8조6000억원, 50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1040억원, 7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13일 이후 1개월간 심한 등락을 기록한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유럽 지역 재정 리스크는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았으나 EU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으면 국제유가의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유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면 정유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