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실적 프리뷰]하이닉스, 영업손 2318억…D램價 바닥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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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이닉스가 3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영업적자 폭이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닥이라고 예상했던 반도체 업황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하이닉스의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는 2318억원 적자이다. 3개월전 컨세서스는 3435억원 흑자였지만 1개월 전부터 적자 예상(940억원 적자)으로 돌아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하이닉스도 27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는 9월~11월에 걸쳐 호황을 기대하지만 이번에는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업황도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도 "3분기 영업손실은 재고자산의 평가가치 하락을 반영해 2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D램 가격의 반등도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최근 태국의 홍수로 인해 4분기~1분기 동안 PC 핵심부품의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핵심 PC 부품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생산차질로 반도체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수요에 대한 개선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HDD 생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IT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닥권이라고 여겨졌던 반도체 D램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1Gb 128M×8 1066㎒의 10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하반월보다 3.85% 떨어진 0.5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 6월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8월 0.5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9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가격 바닥이 형성됐다고 기대했다.
하이닉스가 4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업황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4분기에 업황이 당장 개선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더 나빠지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시장 상황은 더 안 좋기 때문에 수요개선을 기대하기보다 생산 쪽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게 나아보인다"고 언급했다.
난야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감산 조치로 인한 업황 개선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난야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73억2300만 대만달러(약 2760억원), 영업손실 98억2000만 대만달러(약 3701억원), 당기순손실 119억6300만 대만달러(45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134% 수준이다. 이노테라 역시 매출액 89억4400만 대만달러(3371억원)에 영업손실 69억1700만대만달러(2607억원)로 영업손실률 -77%를 기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팀장은 "시기가 문제일 뿐 난야 등 대만의 경쟁업체들은 1차 감산 때보다 큰 규모의 2차 감산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며 "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아웃퍼폼하겠지만, 4분기에는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하이닉스의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는 2318억원 적자이다. 3개월전 컨세서스는 3435억원 흑자였지만 1개월 전부터 적자 예상(940억원 적자)으로 돌아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하이닉스도 27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는 9월~11월에 걸쳐 호황을 기대하지만 이번에는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업황도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도 "3분기 영업손실은 재고자산의 평가가치 하락을 반영해 2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D램 가격의 반등도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최근 태국의 홍수로 인해 4분기~1분기 동안 PC 핵심부품의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핵심 PC 부품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생산차질로 반도체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수요에 대한 개선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HDD 생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져 IT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닥권이라고 여겨졌던 반도체 D램 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3 1Gb 128M×8 1066㎒의 10월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하반월보다 3.85% 떨어진 0.5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은 지난 6월 1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8월 0.5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9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가격 바닥이 형성됐다고 기대했다.
하이닉스가 4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업황 부진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4분기에 업황이 당장 개선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더 나빠지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시장 상황은 더 안 좋기 때문에 수요개선을 기대하기보다 생산 쪽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게 나아보인다"고 언급했다.
난야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감산 조치로 인한 업황 개선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난야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73억2300만 대만달러(약 2760억원), 영업손실 98억2000만 대만달러(약 3701억원), 당기순손실 119억6300만 대만달러(45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률은 -134% 수준이다. 이노테라 역시 매출액 89억4400만 대만달러(3371억원)에 영업손실 69억1700만대만달러(2607억원)로 영업손실률 -77%를 기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팀장은 "시기가 문제일 뿐 난야 등 대만의 경쟁업체들은 1차 감산 때보다 큰 규모의 2차 감산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며 "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아웃퍼폼하겠지만, 4분기에는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