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온라인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사이트를 개편하는 것은 물론,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고객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GS샵은 보험상품 전문몰인 ‘GS보험샵’(insu.gsshop.com)을 대폭 개편했고, 현대홈쇼핑의 온라인쇼핑몰인 현대H몰은 다음달 21일까지 `보험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보험몰(insu.lotteimall.com)을 오픈했다.

GS샵은 고객 스스로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설계·비교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기능을 강화했다. '보험 커뮤니티'를 신설했다. '저축보험이 무엇이죠?', '의료실비보험이란?'등 보험에 대한 기초 동영상 강좌를 비롯해 보험 전문가 칼럼, 보험관련 뉴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비교하기' 기능도 빼 놓을 수 없다. 보험상품은 나이, 성별부터 각종 특약까지 가입 조건에 따라 납입 보험료가 차이 난다. 때문에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은 필수다. 월 보험료, 보장내역 등 주요 항목별로 상품 특징을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다.

현대H몰은 보험상담을 신청하거나 보험료 무료 계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4명)·삼성 로봇 청소기 탱고(1명) 등을 증정한다. 경품 추첨은 오는 12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보험몰 매장에서 보험 상담 신청 시 상담 받을 전화번호를 남겨 놓으면 전문 상담원이 해피콜 상담 전화를 걸어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현대해상 연금저축손해보험 하이라이프 노후웰스(Ji1106)·동부화재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베스트 저축보험·메리츠화재 알파 Plus 보장보험 1108·신한생명 신한아이사랑보험명작 등이 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보험몰은 가입 결정이 쉽지 않은 보험 상품의 특성상 보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도 모바일 보험몰을 만든 이유다.

모바일 보험몰은 보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기존에 롯데홈쇼핑을 통해 방송됐던 보험상품의 실제 판매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전화걸기’ 메뉴를 클릭하면 바로 상담원과 연결돼 1대 1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신 보험 뉴스를 소개하는 ‘보험 핫이슈’와 복잡한 보험 용어와 상식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김MD의 보험상식’ 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의 경우 방송 시간 이후 다시 보기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 정보를 재확인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상품을 직접 고르고 보장기간, 보험료 납입기간, 특약 등도 직접 설계하는 등 보험을 DIY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의 보험판매가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기존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온라인으로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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