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 '제3세력' 만들어 反한나라 전선 흩뜨려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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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시민사회 세력 정치권 진입…기존 정당 혁신·통합 촉발
시민사회 세력 정치권 진입…기존 정당 혁신·통합 촉발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사진)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탄생은 국정과 시정의 중심이 전시 · 토건에서 민생 · 복지로 바뀌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밤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은) 정당 밖 시민사회 세력이 정치권에 진입한 것으로 기존 정당엔 혁신과 통합 논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행정 경험이 없는 박 당선자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에 대해 "걱정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당선자가 지금껏 꾸려온 사업들이 성공적이었다"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 주위에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 교수는 전문가로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민주화운동 경험은 없다. 야권의 누구와도 함께 활동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0,1990년대 수많은 희생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이룬 사람들을 무시하고 '바깥 세력'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교수가 제3세력을 만들어 국정 심판을 흩뜨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자신이 안 교수 대신 박 당선자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야권 통합의 흐름에서 모든 세력이 박 당선자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박 당선자와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하며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를 '안풍(安風)'이라고 하는데 그 바람을 전력으로 바꾸는 것은 풍력발전소"라며 "많은 사람들이 박 당선자를 돕기 위해 작은 풍력발전소가 됐다. 저도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돕지 않았나. 다른 후보였으면 안 뛰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안 교수)가 5%(박 당선자)에게 양보한 건 한편 맞지만 더 중요한 건 박원순이 아니었다면 (야권이) 이렇게 묶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성과로 흩어진 야권이 힘을 합친 점을 꼽았다. 그는 "박 당선자 캠프에선 야 5당이 다같이 뛰었다"며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야권은 통합 연대하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선거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NS의 정보력과 여론 전파력은 막강하며 그 위력은 향후 선거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조 교수는 이날 밤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은) 정당 밖 시민사회 세력이 정치권에 진입한 것으로 기존 정당엔 혁신과 통합 논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행정 경험이 없는 박 당선자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에 대해 "걱정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당선자가 지금껏 꾸려온 사업들이 성공적이었다"며 "수많은 전문가들이 그 주위에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 교수는 전문가로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민주화운동 경험은 없다. 야권의 누구와도 함께 활동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0,1990년대 수많은 희생을 거치면서 민주화를 이룬 사람들을 무시하고 '바깥 세력'이 정치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교수가 제3세력을 만들어 국정 심판을 흩뜨리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자신이 안 교수 대신 박 당선자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야권 통합의 흐름에서 모든 세력이 박 당선자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박 당선자와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하며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를 '안풍(安風)'이라고 하는데 그 바람을 전력으로 바꾸는 것은 풍력발전소"라며 "많은 사람들이 박 당선자를 돕기 위해 작은 풍력발전소가 됐다. 저도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돕지 않았나. 다른 후보였으면 안 뛰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안 교수)가 5%(박 당선자)에게 양보한 건 한편 맞지만 더 중요한 건 박원순이 아니었다면 (야권이) 이렇게 묶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성과로 흩어진 야권이 힘을 합친 점을 꼽았다. 그는 "박 당선자 캠프에선 야 5당이 다같이 뛰었다"며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야권은 통합 연대하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선거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NS의 정보력과 여론 전파력은 막강하며 그 위력은 향후 선거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