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량운반선 선주사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내년 수익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 오슬로의 투자은행인 ABG선달콜리어가 내년 전 세계 신차 수송량이 올해에 비해 10% 증가한 12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6일 보도했다. 한번에 4000대가량의 차량을 수송하는 선박의 하루 운임이 1만5000달러에 달해 올해보다 36%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최대 선주사인 빌헬름슨의 순익이 최소 2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자동차 수요는 신흥국에서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자동차 수요가 신흥국에서 6.1%,선진국에서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웨덴 은행 SEB엔스킬다의 한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선박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한 향후 3~5년간 차량운반선 선주들의 수익이 짭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