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4일 공개한 스마트폰 '아이폰4S'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이 25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에 아이폰4S의 전파인증을 신청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이 꼭 거쳐야 하는 절차로 정식 인증까지 5~7일 정도가 걸린다. 전파인증이 완료되면 국내 통신사들은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한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는 "애플 측과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다음달 중순께는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예약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아이폰4는 전파인증을 신청한 지 20여일이 지난 8월18일에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가 동시에 아이폰4S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아이폰4S 출시를 전후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으로 2009년 12월 출시된 아이폰3GS를 구매한 이용자들의 2년 약정 기간이 끝나기 때문이다. 올해 말 약정이 끝나는 KT의 아이폰3GS 가입자는 20만명에 달한다.

KT가 2010년 5월까지 판매한 아이폰3GS는 총 70만대 수준.이들은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 어댑터'로 애플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아이폰4S를 구매할 의사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의 경우 경쟁 업체 KDDI가 아이폰4S를 내놓자 기존 아이폰3GS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4S 구입 시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마케팅을 전개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판촉 행사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