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 전초전 성격…투표율 예상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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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8.6%
보수-진보세력 결집 양상
종로·서초·서대문구 높아
퇴근길 직장인 투표 몰려
보수-진보세력 결집 양상
종로·서초·서대문구 높아
퇴근길 직장인 투표 몰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48.6%로 나타났다. 최근 선거 중 상당히 높은 편이다.
출근시간에 투표율이 높았던 게 특징으로 꼽힌다. 젊은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투표소마다 출근시간에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목격됐다. 지난 4월 분당을 선거에선 직장인들이 퇴근 후 대거 투표장으로 향했었다. 2006년 상반기 재 · 보선부터 올해 4 · 27 재 · 보선까지 5년 평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 6.6%와 비교할 때 4.3%포인트 높았다.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 · 27 재 · 보선 때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당시 분당을 선거구는 오전 9시 10.7%의 투표율을 기록한 뒤 오후 2시 30.5%,오후 6시 40.0%,최종 투표율 49.1%를 기록했다. 서대문구 중구 종로구 서초구 등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투표율이 높은 것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접전을 펼친 데다 차기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전초전이라는 성격이 가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하다시피했다.
선거 막판에 안 교수가 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의 결집을 유발시켜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기존 정당 대 시민사회세력 간 대결이라는 전례없는 상황과 함께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이다.
또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안 교수를 비롯해 박 후보의 '멘토'인 유명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보수 결집 기류가 맞서면서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오전 한때 나 후보의 강세 지역인 강남지역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와 안 교수,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차기 대선 주자들이 전면전을 치르는 모양새가 됨으로써 서울시민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며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전도 양측의 결집을 유발한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출근시간에 투표율이 높았던 게 특징으로 꼽힌다. 젊은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투표소마다 출근시간에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목격됐다. 지난 4월 분당을 선거에선 직장인들이 퇴근 후 대거 투표장으로 향했었다. 2006년 상반기 재 · 보선부터 올해 4 · 27 재 · 보선까지 5년 평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 6.6%와 비교할 때 4.3%포인트 높았다.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 · 27 재 · 보선 때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당시 분당을 선거구는 오전 9시 10.7%의 투표율을 기록한 뒤 오후 2시 30.5%,오후 6시 40.0%,최종 투표율 49.1%를 기록했다. 서대문구 중구 종로구 서초구 등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투표율이 높은 것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접전을 펼친 데다 차기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전초전이라는 성격이 가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올인하다시피했다.
선거 막판에 안 교수가 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의 결집을 유발시켜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기존 정당 대 시민사회세력 간 대결이라는 전례없는 상황과 함께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도 투표율을 높인 요인이다.
또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안 교수를 비롯해 박 후보의 '멘토'인 유명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대해 보수 결집 기류가 맞서면서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오전 한때 나 후보의 강세 지역인 강남지역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박 전 대표와 안 교수,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차기 대선 주자들이 전면전을 치르는 모양새가 됨으로써 서울시민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며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전도 양측의 결집을 유발한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