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株, 투표일까지 '수익률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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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Talk - 선거판과 함께 춤춘 '정치 테마株'
'나경원株' 한창 상한가…안연구소 이틀째 급락
'나경원株' 한창 상한가…안연구소 이틀째 급락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인 26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 관련 테마주들은 장중 전해지는 투표율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두 후보의 테마주는 나란히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상황이 변한 것은 오전 9시20분께.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이 10.9%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이 소식에 개장 직후 12%까지 올랐던 한창은 하락세로 반전해 9시44분께 7%대까지 떨어졌다. 투표율이 높으면 박 후보가,낮으면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세 분석 때문이었다. 통신기기제조 · 유통업체 한창은 최승환 대표가 나 후보와 서울법대 동기동창이란 이유로 대표적인 '나경원주'로 꼽혀왔다.
반면 박원순 테마주인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 등은 오름폭을 확대해 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안철수연구소도 장 초반 하한가까지 추락했다가 오전 9시50분께 7%까지 올랐다. 휘닉스컴은 홍성규 회장이 박 후보와 경기고 동기라는 이유로,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박 후보가 관계재단 이사와 사외이사를 맡은 적이 있다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됐다.
오후 들어선 달라졌다. 투표율 상승폭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창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한창은 가격제한폭까지 뛴 562원에 마감했다. 풀무원홀딩스는 4.43%,웅진홀딩스는 1.37% 오르는 데 그쳤다. 휘닉스컴은 0.27% 하락했다. 안철수연구소는 14.82% 폭락했다.
지난달 초순부터 이들 테마주는 두 후보 관련 소식에 요동쳤다. 지난달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원순 테마주는 급등세를 탔다. 한창은 나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던 무렵인 지난달 22일부터 닷새 만에 61% 뛰기도 했다.
이달 들어선 4일부터 두 후보 테마주들이 재차 급등세를 보였다. 나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를 맹추격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한창은 4일부터 9거래일간 93% 올랐다.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 표명을 한 24일 휘닉스컴 웅진홀딩스 안철수연구소는 동반 상한가를 쳤고 한창은 13% 넘게 하락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이들 테마주는 나란히 급등했다. 한창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94% 상승했다. 휘닉스컴은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175%,웅진홀딩스는 43% 뛰었다. 안철수연구소도 58% 상승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