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ㆍ하승창ㆍ김기식…시민단체 처장 '18인회'가 핵심
송호창ㆍ하승창ㆍ김기식…시민단체 처장 '18인회'가 핵심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인맥은 시민운동 1세대답게 광범위한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참여연대 · 희망제작소 · 아름다운재단 등 18개 시민단체의 사무처장으로 이뤄진 이른바 '18 처장회의' 멤버는 박 당선자의 핵심 그룹이다. 송호창(대변인) · 하승창(총괄기획단장) · 김기식(전략기획담당 특보) 3인은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도 야권 영입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송 대변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사무차장을 지내면서 박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을 거쳤다. 하 단장은 시민사회연합체 '희망과 대안' 공동 운영위원장이다. 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장 출신으로 2000년 총선 시민연대 활동 때 박 당선자와 함께 낙천 · 낙선 운동을 벌였다. 김 특보는 1995년 참여연대 창설 멤버다. 당시 일면식도 없던 김 특보는 박 당선자와 생각이 너무 잘 통해 참여연대를 만드는 데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과 통합' 공동 대표인 김 특보는 내년 총 ·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의 정신적 멘토 격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후원회장으로서 후방에서 선거를 지원했다. 한 전 원장은 26일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현장에도 박 당선자와 함께 입장했다.

서왕진 전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정책팀장)을 비롯해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전략기획),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조직),김현성 변호사(뉴미디어),오성규 전 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사무처장),이태규 전 희망제작소 사무국장(총무),민병덕 변호사(법률 자문)도 캠프의 핵심 라인이다. 그 밖에 서재경 전 대우그룹 부사장(고문) · 조병래 전 동아일보 부장(자문)도 선대위에서 활약했다.

권오중 전 민정수석실 행정관(상황실),한형민 전 춘추관 국장(공보),김원이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부비서실장) 등 참여정부 청와대 멤버들도 함께했다.

민주당 인사들도 활약했다. 이인영(상임선거대책본부장) · 박선숙(선거대책본부장단) · 우상호(대변인) · 김형주(상황실장) 등 전 · 현직 의원이 캠프 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기동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비서실장을 맡아 유세 현장을 지휘했다.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로 유명해진 정봉주 전 의원은 TV토론 등에서 나 캠프 쪽 인사들과 맞상대했다. 외곽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경선 때 경쟁자였던 박영선 · 추미애 의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이 움직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