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경락기능·뇌혈류…개인 체질 따라 ‘맞춤 진단’
양방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추가적으로 사상체질검사와 진맥을 통해 신체의 이상 증후를 판별하는 한방 건강검진도 주목받고 있다.

한방병원의 건강검진은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이용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세밀한 맞춤검사가 특징이다. 통증 등 증상이 있는데 양방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양방 진단법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면 한방 진단은 개인의 체질에 따른 미세한 차이를 통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물론 기본검진은 양방 검진과 한방 검진이 동일하다.한방에서 추가하는 것은 한의사 상담, 경락기능검사, 뇌혈류검사, 적외선 체열진단 검사, 스트레스검사 등이다. 광동한방병원에서 실시하는 경락기능검사는 12경락의 허실검사를 통해 오장육부의 생리적 기능을 진단한다. 한방에서는 기혈을 인체의 신진대사와 장기의 기능 유지를 돕는 요소로 보기 때문에 기(氣)의 통로인 경락을 통해 인체의 이상을 판별하는 것이다.

뇌혈류검사는 뇌혈관 속에서 피가 흐르는 속도를 측정한다. 초음파를 발사해 적혈구에서 반사하는 파장으로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CT나 MRI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환자의 고통이 없고 검사비가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뇌기능장애, 뇌혈관질환, 중풍의 조기발견법으로 활용된다.

적외선 체열진단검사는 인체에서 방출하는 극미량의 적외선을 감지해 인체의 통증과 질병 부위의 미세한 체열 변화를 인지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몸의 체열분포가 좌우대칭을 이루나, 통증 부분은 체열이 높아지거나 낮아져 균형이 깨지는 원리다. 스트레스 검사는 머리·손·발 양쪽에 미세한 전류를 보내 자율신경계의 활성상태를 볼 수 있는 스트레스 진단기로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