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을 내준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선전했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승리하는 모양새다.

충북 충주시장과 충남 서산시장은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충북 충주시장에선 한나라당 소속 이종배 후보(54)가 50.31%의 득표율로 2위(박상규 민주당 후보 · 득표율 23.77%)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행정안전부 2차관과 충북 행정부지사를 거쳤다.

충남 서산시장 선거에서는 박상무 자유선진당,노상근 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28.15%의 득표를 한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가 이겼다. 이곳은 2위 박 후보(27.5%),3위 노 후보(26.64%)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 당선자는 서산시 부시장을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원 유세로 전국적 유명세를 탄 부산 동구청장도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한나라당 정영석 당선자(60)는 선거 초반엔 참여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였으나 개표 결과 51.08%의 득표율로 36.59%에 그친 이 후보를 제쳐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정 당선자는 부산시 공무원으로 시작,부산환경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 서구청장도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됐다. 당초 이곳은 강성호 당선자(45)와 친박연합 소속 신점식 후보 간 경합이 치열했으나,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강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인 뒤 전세가 역전돼 55.01%의 득표율로 이겼다. 강 당선자는 대구광역시 의원 등을 지냈다.

경북 칠곡군수도 8명의 무소속 후보에 맞선 백선기 한나라당 후보(56)가 34.47%의 득표율로 2위 무소속 조민정 후보와 10%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백 후보는 경북 청도군 부군수를 지냈다. 강원도 인제군수도 이순선 한나라당 후보가 72표 차이로 신승했다.

전북 남원시장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을 지낸 이환주 민주당 후보(50)가 42.6%의 득표율로 2위 32.72%에 그친 최중근 무소속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으며,순창군수도 황숙주 민주당 후보(64)가 이홍기 무소속 후보를 96표 차이로 제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