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로존 호재에 급등…다우 1.39%↑
뉴욕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자본확충 방안 합의 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42포인트(1.39%) 오른 1186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95포인트(1.05%) 상승한 1242.0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5포인트(0.46%) 오른 2650.67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유럽 은행 자기자본 확충 방안 합의와 중국이 유럽 구제금융을 거들 것이라는 보도에 힙입어 상승했다.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있는 유럽 정상들은 회의 성명초안을 통해 은행들의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본확충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정부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이 보증을 서준다는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관계자의 말을 인용, EU가 현재 4400억유로 수준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4배 수준으로 확대한 1조유로로 확충한다고 전했다. 중국이 유럽 구제금융 확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소식도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정상들이 EFSF 확충 방안중 하나로 중국 등이 참여하는 투자목적기구(SPIV)를 만들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유로존 투자 기구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쉔버그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며 "다만 최근 몇 주간의 상승세는 한순간에 허물어지기 쉬운 나무더미 같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지지표는 예상보나 소폭 개선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는 1% 감소였다.

10분기 연속 순익을 내며 실적 호조를 기록한 보잉사는 2.84%,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손실 우려에도 1.21%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예상보다 낮은 전망에 12.66%나 급락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4.5% 하락했으며 미국 3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스프린트는 0.19% 내렸다. 호실적에도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97달러(3.2%) 하락한 배럴당 9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