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LG전자의 옵티머스 빅 스마트폰 덕을 톡톡히 봤다. 두 제품의 판매 증가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음성통화 및 무선통화 매출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27일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 382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합병영향 제외시 1489억원), 당기순이익 566억원(합병영향 제외시 1105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3%,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9.4%, 전분기 대비 57.4% 증가했다. 합병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7.6%, 전분기 대비 30.3% 늘어난 수치다.

무선수익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8608억원을 기록했고, 음성통화 가입자당평균수익(ARPU)도 2만5934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2,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무선 데이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6%, 전분기 대비 16.5% 증가한 2141억원을 기록했고 무선데이터 수익 ARPU도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47.7%, 15.3% 증가한 7737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동전화 총 가입자는 12만명이 순증해 누적으로 931만명을 기록했다. 이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단말 라인업 강화로 순증 가입자 91만명을 확보해 누적으로 전분기 대비 43.3% 증가한 301만명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갤럭시S2와 옵티머스 빅의 판매 호조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며 "가입자당 음성, 무선데이터 평균 수익이 늘어남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TPS(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IPTV) 수익은 전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974억원을 올렸다. 특히 IPTV 수익은 전분기 대비 11.5%,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398억원을 기록해 고성장을 나타냈다.

또 데이터(유선) 수익은 e-비즈 부문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현재 4세대 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16개시와 광역시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연말까지 전국 82개시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TE 단말기도 옵티머스LTE, 갤럭시S2 HD LTE를 시작으로 연내 1종의 스마트폰과 2종의 태블릿PC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