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5)가 역대 최소 대회 출전으로 국내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투어 출전으로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NH농협오픈(총상금 5억원)에 참가하지 않은 김경태(25)는 올 시즌 단 5개 대회에 출전해 4억5177만원의 상금을 받아 2위 홍순상(3억9226만원),3위 박상현(3억8217만원)보다 6000만~7000만원 이상 많다.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이 5000만원이기 때문에 홍순상과 박상현이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하지 않는 한 상금왕은 김경태가 차지하게 된다.

27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 마운틴 · 레이크코스(파71 · 68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홍순상은 4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7위에 그치며 우승은커녕 커트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박상현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5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에 오른 사례는 없다. 해외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경우도 없었다. 양용은은 2006년과 지난해 단 2개 대회만 나가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한 바 있고 최경주는 2008년 국내 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김경태는 2007년 15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에 올랐으며 4년 만에 국내 투어 상금왕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