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발생한 물류차량 현금 강탈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괴한이 타고 달아난 용의차량의 동선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과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괴한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이 'EF쏘나타'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범행이 어두운 새벽시간대 벌어지면서 이 차량의 번호를 식별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용의차량이 물류차량의 출발지인 대전에서부터 미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부고속도로 등 물류차량의 이동 경로에 있는 모든 CCTV를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범행 이후 용의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는 한편 천안시내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에 나선 상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용의차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범행을 입증하기 위한 또 다른 증거 확보도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내부인 소행을 비롯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4시5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공동어시장 앞길에서 이모(41)씨가 운전하던 모 특수물류회사 현금수송차량 주변에 괴한 2명이 나타나 둔기로 이씨를 마구 때린 뒤 화물칸에 있던 5천만원이 든 돈 자루를 빼앗아 공범이 운전하는 EF쏘나타를 타고 달아났다.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kj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