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업이익 2조…"4분기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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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글로벌 판매 호조, 매출 전년대비 14.5% ↑
에쓰오일, 영업익 84% 급증…삼성SDI, 수익성 악화
에쓰오일, 영업익 84% 급증…삼성SDI, 수익성 악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3분기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두산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 수익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상장사 30여곳이 일제히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업황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 LG생건,실적 호조
현대차는 이날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8조9539억원,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조99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 1조9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3분기 판매량(99만1706대)은 전년 동기 대비 9.6%(8만7236대) 증가했다. 이원희 재경본부장은 "제품 경쟁력 향상을 통한 판매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해외시장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3분기 매출(9267억원)과 영업이익(1121억원)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25분기째,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성장세다.
에쓰오일 삼성물산 현대제철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두 자릿수 늘었으나 순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의 매출(7조8066억원)과 영업이익(3688억원)은 각각 51.2%,84.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환차손 영향으로 74.4% 줄어든 628억원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 삼성전기,이익급감
현대중공업은 IFRS 별도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5조9069억원의 매출과 53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11.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03% 감소했다. 조선과 엔진기계의 건조 물량이 늘고,건설장비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해양 등 비조선 부문에서 수익성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도 매출(1조4476억원)은 7.4% 늘었으나 TV시장 침체와 태양광 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5.3%,37.4%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분기 실적은 대조를 이뤘다. SK텔레콤의 IFRS 연결 영업이익(5314억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17.2% 감소했고,순이익(3838억원)도 18.4%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면서 영업이익(949억원)이 299.1%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안상미/최진석/임원기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