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보다 더 뜨거운 삼성ㆍSK '장외 마케팅전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 갤럭시탭10.1·디카…렌털부스서 무료 대여
SK LTE폰 홍보 이벤트…시속 140㎞ 공 치면 경품
SK LTE폰 홍보 이벤트…시속 140㎞ 공 치면 경품
마케팅 경쟁의 포문은 삼성전자가 먼저 열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에서 펼쳐졌다. 삼성전자는 대구구장부터 렌털부스와 체험버스를 운영하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상대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야구를 보다 스마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삼성전자는 대구구장을 시작으로 인천 문학경기장,서울 잠실구장까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모든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렌털부스를 설치하고 갤럭시탭 10.1과 디지털카메라 MV800,NX시리즈를 무료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야구팬들은 빌린 갤럭시탭에 설치된 '삼성스포츠' 앱을 활용해 팀 성적과 선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스마트'하게 한국시리즈를 즐길 수 있고,디지털카메라로 한국시리즈 최고 스타와 명장면을 촬영해 간직할 수 있다. 또 각 구장에 주차된 체험버스를 통해서는 4세대(G) 휴대폰 갤럭시S2 LTE(롱텀에볼루션)와 갤럭시탭 10.1,스마트TV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원정 1,2차전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SK텔레콤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린 28일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상용화한 4G LTE 서비스의 슬로건 '준비된 4G,현실을 넘다'를 야구와 접목시킨 구호도 만들었다.
올해 SK가 우승하면 팀 통산 4승을 거둔다는 데 착안해 '준비된 V4,한국시리즈를 넘다' 등의 메시지를 기존의 4G 슬로건과 연계한 현수막을 경기장 곳곳에 걸었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야구팬들에게 이 메시지가 적힌 응원수건을 나눠주고 경기 중간중간에 전광판을 통해 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 SK의 4승을 기원하는 야구팬들이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의 4G LTE 서비스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또 4G LTE가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 데 착안해 '시속 140㎞,현실을 넘다' 배팅볼 체험을 준비했다.
문학경기장 밖에 배팅볼장을 설치해 피칭머신으로 시속 140㎞의 빠른 볼을 던져주고 이를 때려낸 야구팬에게 '4G LTE'가 새겨진 무릎담요 등 경품을 제공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