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점포 확충과 카드사업 진출을 통해 수신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금융 투자금융 보험 자산관리 등 핵심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28일 말했다.

그는 이날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은금융그룹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정부가 결정할 때 언제라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꾸준히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이 카드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은지주 관계자는 "개인금융 수신 기반을 넓히려면 신용카드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카드사에 대한 규제에 나선 상황인 만큼 당장 카드업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5년6개월 만기의 고정금리채며,발행금리는 연 3.967%로 미 국채금리에 280bp(1bp=0.01%P)를 얹은 수준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 홍콩금융관리국(HKMA)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 카타르중앙은행 등 세계 유수 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산은은 조달 자금을 외채 상환과 외화대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6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몰려 산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